지능화뿌리기술 2026;3(4):82-86. Published online: Oct, 1, 2026
전기자동차, 풍력발전, 반도체, 로봇 등 첨단 제조산업의 고도화는 고성능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는 고효율 모터, 영구자석, 디스플레이, 촉매, 전자부품 등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로서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에 직결되는 전략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은 Nd-Fe-B계 영구자석의 핵심 원소이며, 디스프로슘(Dy)과 테르븀(Tb)은 고온 환경에서 자석의 성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희토류 공급망 리스크는 단순한 원자재 수급 문제가 아니라 첨단 제조산업의 생산 안정성을 좌우하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1,2]. 특히 최근 주요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핵심광물 관리체계 강화는 희토류 문제가 단순한 원료 조달 이슈를 넘어 첨단 제조산업의 생산기술, 산업안보, 공급망 회복탄력성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희토류 공급망의 불안정성은 단순히 자원이 부족하거나 특정 국가에 매장량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희토류는 여러 원소가 하나의 광물 내에 혼합된 형태로 산출되며, 특정 원소만을 선택적으로 생산하기 어렵다. 또한 채굴 이후 정제·분리 공정은 높은 기술 장벽과 환경 부담을 수반하며, 글로벌 가공 역량은 소수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이와 같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희토류 공급망은 일반적인 시장 조정만으로 안정화되기 어려운 경직성을 가진다. 따라서 희토류 공급망 대응은 특정 광산 확보나 단기 수입선 다변화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공급망 안정화의 현실적 목표는 ‘완전한 자립’이라기보다 공급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첨단 제조산업의 생산 차질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원 확보와 전략 비축을 넘어, 정제·분리, 금속화, 소재화, 대체·저감, 재자원화 등 생산기술 역량을 공급망 관리와 연계하는 대응 방향이 필요하다.
키워드 희토류, 공급망, 생산기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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